▲ 현지시간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루에서 아웃당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바람처럼 달려 3루에 도달하며, 메이저리그 아시아 타자 단일시즌 최다 3루타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정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이날 이정후는 시즌 12번째 3루타를 치며 이 부문 MLB 전체 3위, 내셔널리그 2위에 자리했습니다.
또한, 스즈키 이치로가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작성한 MLB 아시아 타자 단일시즌 최다 3루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이정후는 2회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오른손 선발 헤르만 마르케스의 8구째 시속 149㎞ 싱커를 공략해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3루타를 쳤습니다.
타구는 시속 164㎞로, 118m를 날아갔습니다.
MLB 30개 구장 중 22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타구였습니다.
공이 오라클 파크 우중간 깊숙한 쪽으로 날아가 담을 넘지 못했지만, 이정후는 3루까지 내달렸습니다.
9월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21일 만에 3루타를 추가한 이정후는 이 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정후는 엘리오트 라모스의 좌중월 3점포로 홈을 밟아, 시즌 73번째 득점도 올렸습니다.
3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이후 연속해서 안타를 치며 '3안타 경기'를 펼쳤습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제이든 힐의 시속 136㎞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습니다.
7회에는 후안 메히아의 시속 137㎞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생산했습니다.
이정후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8일 만에 한 경기에 3안타를 쳤습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2할 6푼에서 2할 6푼 4리로 올랐습니다.
수비에서는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포구한 뒤, 외야 관중석으로 공을 던지는 실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8회 원아웃 1루에서 헌터 굿맨의 타구를 외야 담 앞에서 잡은 이정후는 관중을 향해 '공 선물'을 했습니다.
공식 기록은 이정후의 송구 실책입니다.
이정후의 실수로 1루 주자는 안전 진루권을 얻어 3루로 걸어갔습니다.
다행히 조엘 페게로가 블레인 크림을 삼진 처리해 이정후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콜로라도를 6대 3으로 제압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