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습니다.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4천억 원 규모의 구조조정입니다.
스타벅스의 상징과도 같은 공간이죠, 시애틀 리저브 로스터리가 문을 닫았습니다.
고급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고 판매하는 첫 '리저브' 매장이었는데요, 닫힌 문 앞에는 폐점을 알리게 돼 마음이 무겁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커피 애호가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곳이었던 만큼, 아쉬운 듯 사진을 찍는 사람도 보입니다.
스타벅스 CEO 브라이언 니콜은 1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북미 지역 일부 매장을 닫기로 결정했습니다.
비 매장 직원 중심으로 900명을 해고할 계획도 밝혔는데요.
스타벅스는 앞서 올해 초에도 1천 명 넘게 감원했습니다.
해고 관련 비용으로 1억 5천만 달러, 폐점 비용에 8억 5천만 달러가 들어갈 거라고 스타벅스 측은 설명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지난 4~6월까지,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했고, 특히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부진했습니다.
물가가 오르고 소비자들이 씀씀이에 신중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걸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새 경영진을 영입하고 운영에 변화를 준 뒤, 내년부터는 다시 매장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영수, 디자인 : 이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