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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산업용 로봇마저 중·일에 내줬다…최대 43% 반덤핑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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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가 만든 산업용 로봇입니다.

팔에는 관절이 있고 손가락도 네 개가 있습니다.

자동차 차체를 조립하거나 용접, 물류 포장 등에 활용되는데, 외형과 기능이 국내 업체인 HD현대로보틱스가 제조한 로봇과 매우 흡사합니다.

하지만 가격은 국산 로봇보다 40%나 쌉니다.

중국과 일본 로봇은 이미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8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한 상황인데, 최근 자국 시장 불황으로 수출에 더 집중하면서 우리나라에도 빠르게 밀려들고 있습니다.

국내 로봇 업계는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내수용보다 싼 가격에 덤핑 수출을 하고 있다며 문제 제기를 해왔는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국내 업체들의 피해가 인정된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무역위는 본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최대 43.6%의 잠정 반덤핑 관세 부과를 기획재정부 장관에 건의했습니다.

예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본조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최종 판정 결과에 따라 실제 관세 부과 여부와 수준이 확정될 전망입니다.

다만, 반덤핑 관세가 국내 로봇 산업의 경쟁력을 지키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순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국내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뛰어넘는 기술 차별화와 서비스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취재 : 박현석,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제공 : HD현대로보틱스,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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