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구금시설에 총격…총탄에 "이민당국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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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이민당국 구금시설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숨졌는데 수사당국은 이민당국에 대한 반감 때문 범행을 저지른 걸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수사당국 관계자들이 건물 옥상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오늘 오전 미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건물 옥상에서 여러 발의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에드윈 카르도나/ 목격자 : 아들과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총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미 이민당국이 관리하는 구금시설의 현장 사무소 건물과 출입구 주변 차량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시설에 수감돼 있던 3명이 총탄을 맞아 1명이 숨졌고 2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수색한 결과 총격범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구금시설 주변 건물 옥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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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에는 이민당국을 반대하는 문구가 쓰여 있었습니다.

[조 로스록 / FBI 관계자 : 용의자 근처에서 발견된 총탄에서 확인된 초기 증거에는 미 이민세관단속국에 대한 반감을 담은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수사당국은 초기 증거분석 결과 총격 사건에 이념적 동기가 있는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민세관단속국의 법 집행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했고 밴스 부통령은 이민당국에 대한 강박적인 공격이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월 4일에는 텍사스 알바라도에 있는 구금센터 외부에서 총격을 가해 경찰관 1명이 총상을 입었습니다.

사흘 뒤에는 텍사스주 국경순찰대 시설 밖에서 27세 남성이 연방 요원들을 향해 소총으로 수십 발을 발사해 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민당국 시설을 겨냥한 총격사건이 잇따르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둘러싼 진영 갈등도 거세지는 분위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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