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칭 보이스피싱 3배 급증…검사 사진·영장 들이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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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 상담 건수가 최근 1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오늘(25일) 법무부와 대검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검이 운영하는 '찐센터'에 접수된 검찰 사칭 관련 상담처리 건수는 올해 1월∼8월 5만 92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찐센터는 시민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으로부터 검사·수사관 이름, 영장, 출석요구서 등을 제시받는 경우 대검이 곧바로 진위를 확인해주는 사업입니다.

작년 한 해 찐센터의 상담 처리 건수 2만7천 496건과 비교하면 올해는 8월 기준으로도 이미 2배 가까이 상담 건수가 늘어났습니다.

월평균 상담 건수를 기준으로는 작년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작년에는 월평균 2천291건이었는데 올해 들어 6천365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담 사례를 보면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은 점점 지능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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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근무 중인 검사 프로필 사진을 제시해 상품권 구매를 유도하거나, 법원행정처장 명의의 압수수색·구속영장 허가서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대검 근무 시간 이후 '전자 송달로 등기를 보내겠다'고 한 뒤 사칭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고, 위조된 구속영장을 제시하며 범행을 시도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전화를 받은 이들은 찐센터에 연락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찐센터가 범죄 예방에 기여하고 있지만, 대다수 보이스피싱 범죄를 수사하는 경찰이나 보이스피싱 합동수사단과의 수사 공조는 미흡하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찐센터 소속 검찰 수사관 2명이 매일 200건 이상의 상담을 처리하고, 전담 수사관은 1명에 불과해 검찰 사칭 여부를 확인하는 데도 허덕이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송 의원은 "찐센터가 검찰 진위 여부만 체크할 것이 아니라 수사기관과 체계적 연계와 공조 체계를 구축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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