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 종식" END론 꺼낸 이 대통령…"북핵, '중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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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24일) 새벽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 대결을 끝낼 방법으로 'END 이니셔티브'란 새로운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교류, 관계 정상화, 그리고 비핵화라는 세 가지 원칙을 뜻하는데, 이걸 통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북한 비핵화의 첫 단계로는 '동결' 대신 '중단'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첫 소식, 뉴욕에서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 총회 기조연설 첫날, 7번째로 연단에 선 이재명 대통령은 '교류', '관계 정상화', '비핵화'의 영어 앞 글자를 각각 따서 이름 붙인 'END' 구상을 천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END'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고,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야 합니다.]

'END'란 이니셔티브, 즉 주도권을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전략으로 삼겠다는 겁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선, "엄중한 과제임이 틀림없지만,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냉철한 인식의 기초 위에 현실적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3단계 북핵 해법'을 국제사회에 제시했습니다.

'중단', '축소', '폐기' 순으로 가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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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 (대한민국 정부는) 상대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힙니다.]

END 이니셔티브를 놓고, 북한의 비핵화 이전에 관계 정상화까지 한다면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는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교류, 관계 정상화, 비핵화 간 우선순위나 선후 관계가 있는 게 아니"라면서 "서로 추동하는 구조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결' 대신 '중단'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데 대해선, "모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스톱'시킨다는 정확한 뜻으로, 그에 대한 검증은 북한과 협의할 숙제"라고 위 실장은 부연했습니다.

비핵화 자체를 거부하는 북한을 향해 유엔 총회라는 국제 무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밝힌 포괄적 대화 제안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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