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라가사' 타이완 강타…14명 사망·124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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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강력 태풍 '라가사'가 타이완을 강타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남부와 홍콩에서는 항공편 취소와 휴교 조치 등 대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를 집어삼킬 듯 시커먼 강물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거친 물살에 차들이 떠내려가고, 나무가 꺾여 쓰러지고, 도로가 끊기기까지 합니다.

그제(22일)부터 제18호 태풍 라가사 영향권에 들어갔던 타이완에서는 지금까지 14명이 숨지고 124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동부 지역인 화롄에서, 쏟아진 비로 어제 오후 산간 지역 호수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물이 광푸 마을로 한꺼번에 밀려들어오며 피해가 컸습니다.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한 타이완 정부는 군 병력까지 투입해 마을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저 기압 915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53m로 초강력 태풍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라가사가 오늘 오후 중국 광둥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과 홍콩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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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은 문을 닫았고 시민들은 둑을 쌓는 등 대비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그제부터 홍콩에서는 700편 넘는 항공편이 취소되고 있고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수업도 전면 취소된 상태입니다.

중국 광둥성에서는 공무원들에게 '전투 준비'에 임하는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하는 등 비상령이 내려졌고, 시민들에게는 구조나 지원 인력을 제외하고는 외출하지 말 것이 권고됐습니다.

중국 선전시는 시 전역에서 작업장과 사업장 등의 운영이 전면 중단됩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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