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펨토셀 관리 구멍…자동 차단 시스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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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KT가 소액결제 범행에 활용된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부실하게 관리해 왔다는 지적이 잇따른 가운데 다른 통신사와 달리 사용하지 않는 기기에 대한 자동 차단 시스템도 갖추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에 따르면 KT는 통신 3사 중 펨토셀을 가장 많이 보급했지만 미사용 장비 자동 차단, 위치 급변 시 고윳값 등록 삭제 등 기본적인 관리 체계가 없었습니다.

SKT와 LG유플러스는 펨토셀 미사용이 장기화하거나 일정 거리 이상을 이동하게 되면 자동 탐지 뒤 해당 기기를 차단하고 일정 기간 후 장비 고윳값을 삭제하는 등 조치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KT는 고객 연락에만 의존해 펨토셀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고객과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후속 조치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방치된 펨토셀이 해커의 불법 장비로 악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KT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위기관리센터를 포함한 대통령실 이전 등 국가 주요 통신 인프라 사업을 수행하는 게 맞는지 의심스럽다"며 망 관리 부실 가능성 검증과 인적 쇄신 등 개선책을 주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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