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겨' 논란 속 밀라노행…치열해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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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됐던 러시아 피겨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 예선을 통과해 내년 밀라노행을 확정했는데요. 이들의 출전에 대한 논란과 함께 메달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밀라노행 마지막 티켓이 걸린 올림픽 추가 예선에서, 러시아 선수들은 남녀 싱글 1위를 휩쓸었습니다.

남자 싱글 굼메니크는 쇼트와 프리에서 무려 7차례나 4회전 점프를 시도하며, 2위 김현겸을 30점 이상 따돌렸습니다.

여성 선수 최초로 4회전, 쿼드러플 루프를 성공했던 18살의 페트로시안은, 자국 대회에서 뛰던 쿼드러플 점프와 트리플악셀은 시도하지 않고도 여자 싱글 1위에 올랐습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지만, IOC와 국제빙상연맹이 개인 중립 선수 자격으로는 올림픽 예선 출전을 허용하면서 이들이 마지막 기회를 잡은 건데, 논란의 여지도 있습니다.

여자 싱글 페트로시안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도핑 파문을 일으킨 발리예바의 스승이자, 도핑을 돕는다는 의심과 가혹한 훈련 방식으로 비판을 받는 투트베리제의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페트로시안을 담당하는 투트베리제 사단의 한 코치가, 국제빙상연맹의 승인을 받지 못해 이번 올림픽 예선에 함께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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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러시아 피겨 선수들이 과거 판정 논란을 비롯한 숱한 문제의 중심에 있었던 만큼, 러시아 피겨 에이스들의 밀라노행은, 12년 만의 메달을 노리는 한국 피겨에도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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