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한가운데 멈췄다…퇴근길 100여 명 '웅성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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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에서 야심 차게 시작한 한강 버스 두 척이 어제 한강 한가운데서 잇따라 멈춰 섰습니다. 운항 시작 나흘 만인데, 퇴근 시간 버스를 탄 승객 100여 명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2일) 저녁 7시, 옥수 선착장에서 잠실로 가던 한강버스 내부가 갑자기 어수선해집니다.

승객 114명을 태운 한강버스가 영동대교 근처 한가운데서 멈춰 선 겁니다.

[탑승객 : 갑자기 (한강) 버스가 멈춰서 안 간다고 하는데요. 20분 동안 이렇게 서 있는 상황인데.]

이 때문에 잠실이 목적지였던 승객들은 뚝섬 선착장에서 중도 하차해야 했습니다.

30분 뒤 잠실선착장에서도 출발 예정이던 마곡행 한강버스가 고장으로 결항했습니다.

서울시는 한강버스 2대 모두 전기 계통의 문제로 멈춰 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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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행 한강버스는 전기신호가 우측 방향타에 전달되지 않았고, 마곡행 버스는 배터리와 발전기 충전 중 전기계통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곧바로 선박을 수리한 서울시는 오늘부터 정상운행에 들어갔습니다.

실제로 제가 한강버스를 타봤더니 회사를 마치고 퇴근길에 집에 가기 위해 한강버스에 탄 승객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고장 소식에 적지 않은 승객들이 불안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치홍/퇴근 직장인 : 이용하는 사람 입장에선 좀 불안함이 있을 것 같아요. (사고가 나면) 시간을 조정해야 하는 건데, 자기 계획이 어그러지면 애로사항이 크잖아요.]

접근성이 떨어지고 이동시간도 너무 오래 걸린다는 불만도 여전한 상황.

[김대수/퇴근 직장인 : (운항) 시간이 조금 걸려서 출퇴근용으로는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정식 운항 전 안전점검에서 일부 발전기가 정상 가동하지 않았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기름 유출에 따른 일시적 이상이었다며 유류 배관을 교체한 뒤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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