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대표단 "미중 아직 말 안 통해…틱톡 등도 해결 안 돼"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기자회견하는 방중 미 하원 대표단장 애덤 스미스 의원

중국을 방문 중인 미국 하원 대표단장이 중국 측과 주요 이슈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 등 여전히 인식차가 있으며, 틱톡과 희토류 관련 문제도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양국이 군사적으로 서로 오해할 위험이 커 대화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 하원의원 대표단을 이끄는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의원은 주중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직 서로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해 말이 통하지 않고 있다(talking past each other)"고 말했습니다.

스미스 의원은 미중이 대화하려면 "'좋아, 나는 여기쯤에서 왔는데 너는 어디서 왔니'라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시작할 용의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이르지도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틱톡과 희토류 문제에서 양국 간 이견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과 관련해서는 "희토류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내 틱톡 앱의 알고리즘을 유지하는 데에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역할을 하게 될지에 대한 질문에도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문제를 지적하며 "100% 해결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광고 영역

미중은 지난주 스페인에서 개최한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미국 내 안보 우려가 제기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처분 방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틱톡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과 틱톡의 미국 사업을 운영할 새 합작법인 소유권 등을 놓고 양측에서 상반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원 군사위원회 전 위원장이었던 스미스 의원은 인공지능(AI)과 드론 등 방위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는 상황에서 양국 군대가 너무 가까이서 작전을 수행하게 돼 군사적으로 서로를 "오해할 위험"이 커졌다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 함정과 항공기, 그들의 함정과 항공기가 서로 너무 가까이 접근한 것을 목격했다. 어느 한쪽이 (군사적) 역량에 대해 오해할 위험이 크다"며 "(양축이) 그 어떤 충돌에도 비틀거리지 않도록 대화를 나눠야 한다. 냉전이 한창일 때도 우리는 소련과 정기적으로 대화하고 조약을 맺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미중의 '인식차'를 확인했다는 데 방점을 두면서도 중국 지도부와 보잉 항공기 대규모 구매 계약을 논의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다는 점도 내비쳤습니다.

앞서 지난달 블룸버그는 보잉이 중국에 항공기 최대 500대를 판매하는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미스 의원은 관련 질문에 중국 최고 지도자들과 만나 보잉 계약을 언급했다며 "중국에서 보잉 항공기가 판매된 지 꽤 오래됐다. 우리는 이 거래를 성사시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2019년 이후 6년 만에 미국을 방문한 미국 하원 대표단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리창 국무원 총리와 만났으며 22일에는 허리펑 부총리, 둥쥔 국방부장과 회동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