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기찬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 준비된 신예로서 자신감과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한기찬은 올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공식 초청받아 영화 '결혼 피로연'으로 관객들과 만나 소통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결혼 피로연'은 두 동성 커플의 가짜 결혼 계획에 예기치 못한 K-할머니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코미디 영화로, 한기찬은 극 중 주인공 '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 17일 개막식 레드카펫을 통해 공식 일정을 시작한 한기찬은 관객과의 대화(GV), 기자간담회 등 다양한 행사를 소화, 관객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특히 19일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 토크에서는 처음 경험하는 대규모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약 10분간 자연스럽게 관객과 교감하며 이목을 끌었다.
오픈 토크에서 한기찬은 "'결혼 피로연'으로 인해서 벌어진 일들이 제 인생에 있어서 처음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영어 연기도 해외 캐스팅도 처음이었다. 대선배이신 윤여정 선생님과 합을 맞출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해외 영화제와 미국 TV쇼까지, 정말 말도 안 되는 여정이었다"고 감격의 소회를 전했다.
자신이 맡은 '민' 캐릭터에 대해 한기찬은 "크리스라는 남자친구가 있는 인물로, 영주권을 위해 할머니(윤여정 분) 몰래 가짜 결혼을 해서 그곳에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할머니가 찾아오면서 예기치 못한 이야기가 시작된다"라고 덧붙이며 '결혼 피로연'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기찬은 '결혼 피로연'에 대한 마음가짐과 준비과정을 관계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했다.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로 현장 분위기를 사로잡은 한기찬에게 연기 준비 과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그 사람의 영혼을 사랑하자'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남녀를 떠나 어떤 사람을 사랑할 땐 내면을 사랑하는 것 아닌가. '당신이 누구든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세요'라는 뜻을 품은 채 역할을 준비했고, 민 역시 그냥 한 사람, 한 남자라 생각했다"라고 답변하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물론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까지 전해 눈길을 끌었다.
첫 국제 영화제 참석임에도 프로페셔널한 면모로 모든 일정을 소화한 한기찬이 관계자들과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가짜 결혼 계획의 주동자인 '민'역을 맡은 한기찬이 출연하는 영화 '결혼 피로연'은 오는 24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제공 = 판타지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