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미 대화' 직접 언급한 이유는?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Q. 김정은, '북미 대화 직접 언급' 이유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그동안에도 김여정 담화 등을 통해서 미국이 대화하고 싶으면,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해라, 이런 메시지가 나오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정은의 입으로 북미 대화를 언급했다는 부분이 특이하고요. 북한이 북미 대화로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렇게 말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미국은 비핵화, 북한은 핵 보유 인정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협상을 위해서는 상당한 밀고 당기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Q. APEC 정상회의 계기 북미 정상 만남 가능성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일단 김정은이 경주에 올 가능성은 거의 없고요. 이번 정상회의 계기로 이를테면 2019년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 같은 '깜짝 만남'이 있을 수 있느냐는 건데 저는 가능성을 조금은 열어둬야 한다고 봅니다. 북미가 사실 제대로 협상을 하려면 비핵화 문제에 대한 이견 때문에 당장은 쉽지 않지만요. 판문점 회동 같은 경우에는 어떤 합의를 이뤄야 하는 데는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일종의 이벤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북미 정상 모두 대화의 물꼬를 트고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벤트로 활용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판문점 회동 가능성, 제2의 판문점 회동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습니다.]

Q. 북핵 동결, '핵보유 용인' 우려?

광고 영역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이 대통령이 비핵화라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한 북핵 동결 조치만으로도 분명한 이익이 있다고 이렇게 언급을 했는데요. 문제는 핵 동결로 핵심적인 인 대북 제재가 폐기가 되고 나면 북한이 더 이상의 진도를 빼지 않는 상황. 그러니까 더 이상 핵 포기로 가지 않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북핵을 용인하는 쪽으로 가게 될 우려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또 지금 상태에서 북한이 핵 동결을 할 경우에 북한 ICBM이 아직은 미국을 때리기에 부족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지금 상태에서 핵 동결이 되면 미국은 안전해지거든요. 그러면 미국도 북핵 포기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미국을 통해서 우리 입장을 관철하는 것일 텐데, 지금 한미 간에 여러 가지 미묘한 현안들이 있잖아요. 우리 입장이 확실하게 미국에 관철될 수 있을지 이 부분도 좀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