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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착공 연기…건설공단 계획안 '급조'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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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공사 재선정 문제로 가덕신공항 건설 착공이 미뤄지는 가운데 신공항건설공단이 기본계획보다 2년 3개월이나 늘린 계획안을 제시해 거센 비난에 휩싸였는데요. KNN 취재 결과 건설공단의 계획안은 그야말로 급조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김건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국토교통부의 가덕도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상 공사 기한은 84개월.

1년 8개월 동안 60여 차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도출한 결과입니다.

국토부 발주 용역 가운데 역대 최대인 153억 원이 들었습니다.

지난 4일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제시한 111개월 공사계획안의 세부안을 입수했습니다.

부적격 판정을 받은 현대건설의 108개월짜리 기본설계안에도 없던 공정 2개가 더 추가됐습니다.

신공항건설공단이 기껏 두어 달 동안 내부 논의를 통해 만든 계획안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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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의 기본계획 수립 과정과 비교조차 민망할 정도로 졸속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대형 건설사 눈치 보기 끝에 나온 무리수라는 의구심이 입니다.

[박재율/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대표 : 111개월 공기는 결국은 건설업계에 끌려다니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부산시를 비롯한 지역 사회와 협의를 통해 부지 조성 공사에 빨리 착수해야 할 것입니다.]

신공항건설공단이 논란의 111개월 안을 제시한 이후, 부산시는 오히려 기본계획안인 84개월보다 공사 기한을 더 줄일 수 있는 방안들을 역으로 제시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신공항건설공단은 부산시가 제안한 공기 단축안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반영 가능한 항목도 확인했다고 공단 고위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국토부 산하기관인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국토부가 발주한 국책사업 용역의 신뢰성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원석 KNN)

KNN 김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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