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이종섭 호주 도피' 윤 정부 인사 줄소환…이시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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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 전 외교부 장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을 들여다보는 채상병 특검팀이 이번 주 윤석열 정권 당시 외교·법무부 고위 당국자들을 줄소환합니다.

이명현 특검팀의 정민영 특검보는 오늘(22일) 정례브리핑에서 내일(23일) 오전 10시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관련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지난해 3월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 전 장관에 대한 인사 검증이 2023년 12월쯤부터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해 1월까지 장관직을 수행한 박 전 장관을 상대로 호주대사 임명을 결정하고 인사 검증하는 과정에서 당시 외교부 장관이 보고받거나 지시한 것을 캐물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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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오늘 오후에는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부터 사임에 이르는 기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했습니다.

특검은 이 전 비서관이 이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검증하는 과정에서 내린 지시 및 조치사항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통상 재외공관장의 경우 외교부에서 당사자로부터 인사 검증 자료를 제출받아 공직기강비서관실로 전달하고, 공직비서관실에서 다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 보내는 순으로 검증 절차가 진행됩니다.

이 전 비서관은 앞서 세 차례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오늘 오후 1시쯤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지명하는 것에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는지', '인사검증 당시 윗선에서 지시받은 내용' 등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특검에서 잘 진술하도록 하겠다"고만 답했습니다.

특검팀은 내일과 모레 오전에는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이들은 채상병 사망사건 관련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였던 이 전 장관의 해외 도피를 도운 범인도피·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지난 17일 당사자인 이 전 장관을 참고인 조사한 데 이어 주요 고위급 연루자를 이번 주 줄소환하며 특검 수사가 한층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이 전 장관은 내일 오전 10시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은폐 의혹과 관련해 첫 피의자 조사를 받습니다.

같은 시간 직권남용 및 모해위증 등 혐의를 받는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도 6번째 피의자 조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아울러 특검팀은 박정훈 대령을 둘러싼 국가인권위원회의 긴급구제 신청 및 진정 기각 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 겸 군인권보호관이 사용했던 PC 하드디스크를 제출하라고 요청했으며, 오늘 임의제출 형태로 자료를 받아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은 특검이 출발하기 2개월 전인 지난 5월 2일 '메인보드 불량'을 이유로 자신의 PC를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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