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오늘(2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심사를 받습니다. 특검팀은 통일교 의혹의 정점인 한 총재의 신병을 확보해서 통일교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1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립니다.
한 총재가 구속 심사를 받는 건 문선명 전 총재 사망 이후 지난 2012년 9월 단독으로 총재직에 오른 뒤 처음입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7일 한 총재를 한차례 소환 조사한 뒤 바로 다음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구속심사에 420쪽 분량의 의견서와 220여 쪽의 발표자료를 준비했고, 팀장급 포함 검사 8명을 투입해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특검팀은 한 총재에게 정치자금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4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특검팀은 우선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2022년 1월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제공하는 데 한 총재의 사전 승인이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한 총재는 또 윤 씨가 2022년 4월부터 건진법사를 통해 김 여사에게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 등도 받습니다.
하지만 한 총재는 특검 조사에서 윤 씨의 개인적 일탈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오늘 영장심사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이어갈 걸로 보입니다.
[한학자/통일교 총재 (지난 17일) :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 왜 전달하셨나요?)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김건희 여사에게도 목걸이, 가방 전달하신 적 없으신가요?)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 총재의 전 비서실장 정 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늘 오후 4시에 열립니다.
오늘 구속 심사가 끝나면 한 총재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심사 결과를 기다리게 됩니다.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 나올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