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52.6%로 회복…시간제 제한 급수 전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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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 수위가 점차 올라가고 있다.

극심한 가뭄을 겪던 강원 강릉지역이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크게 오르면서 당장 식수난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늘(21일) 오전 11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52.6%로 평년 72.7%에 비해 낮지만, 전날 38.7%보다 13.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틀간 강릉지역에 내린 비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극심한 가뭄 속에서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지난 12일 역대 최저치인 11.5%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강릉지역에 비가 내리고, 비가 그친 뒤에도 빗물이 댐으로 꾸준히 유입되면서 저수율은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봉저수지 인근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지난 12일부터 오늘 오전 11시까지 강릉 닭목재 285㎜, 도마 266.5㎜, 삽당령 243.5㎜, 왕산 238.5㎜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오늘까지 이들 지역에 100㎜ 안팎의 비가 내리며 저수율 상승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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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지역은 오봉저수지 상류에 있어 저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강릉지역에는 오늘 오후까지 5㎜ 미만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저수율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시내 저수조 용량 100t 이상 아파트 113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시간제 제한 급수를 전면 해제했습니다.

또 지난 20일부터 하루 약 1만t의 물을 강릉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평창 도암댐도 비상 방류를 재개했습니다.

도암댐 방류는 수질 문제로 2001년 중단된 이후 24년간 멈췄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한시적 방류가 결정됐습니다.

강릉시는 수질검증위원회와 함께 비상방류구에서 당일 측정이 가능한 용존산소 등 항목을 검사한 결과 정수 처리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강릉시 관계자는 "비상 방류수 수질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매일 엄격한 모니터링을 통해 도암댐 수질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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