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김천, '조기 우승 꿈' 전북에 고춧가루…적진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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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는 김천 김승섭(오른쪽).

프로축구 김천 상무가 통산 10번째 K리그1 우승을 앞당기려는 전북 현대에 고춧가루를 뿌리고 2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김천은 오늘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박상혁의 활약을 앞세워 전북에 2대 1로 승리했습니다.

최근 2연패를 당했던 김천은 최강 전북을 누르고 승점을 49로 늘려 이번 라운드에서 2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반면 3연승을 노렸던 전북은 승점 66에서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

전북이 안방 '전주성'에서 패한 것은 3월 9일 강원FC전 1대 0 패배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입니다.

그래도 전북은 김천과는 승점 17차로, 여전히 우승을 눈앞에 뒀습니다.

2021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10번째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은 남은 8경기에서 3승을 더하면 자력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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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송민규, 콤파뇨, 전진우로 꾸린 삼각편대로 김천에 맞섰습니다.

김천은 박상혁과 이동경이 최전방에 서고 다음 달 전역하면 전북으로 복귀하는 이동준과 맹성웅 등이 2선에 배치됐습니다.

팽팽하던 균형이 무너진 것은 전반 38분이었습니다.

박상혁이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내준 공을 김승섭이 이어받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전북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았습니다.

이날 전북전이 자신의 K리그 통산 200번째 출전 경기(K리그2 116경기 포함)였던 터라 김승섭에게는 일종의 자축포였습니다.

김천은 전반 추가시간 이동경의 왼발 중거리 슛을 송범근이 쳐내 얻은 코너킥에서 한발짝 더 달아났습니다.

전반 47분 이동경이 상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골문 정면에 있던 박상혁이 오른발을 갖다 대며 추가 골을 뽑았습니다.

이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써 내려가는 중인 박상혁의 시즌 10호 골(종전 기록은 4골)이었습니다.

전반을 2대 0으로 끌려간 채 마친 전북은 후반 시작하며 콤파뇨, 최우진, 송민규를 티아고, 권창훈, 츄마시로 교체해 반격을 준비했습니다.

김천 골문을 두드리던 전북은 후반 17분 드디어 한 골을 만회했습니다.

티아고가 공중볼을 가슴으로 떨어뜨려 주자 김진규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이어받아 왼발로 슈팅한 공이 골키퍼 키를 넘어 골문 안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전북은 후반 27분 중앙수비수 홍정호를 빼고 미드필더 감보아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김천이 후반 41분 쐐기를 박을 기회를 잡았습니다.

츄마시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이동경이 직접 키커로 나서서 왼발 슈팅을 날렸습니다. 그러나 공이 송범근 손을 스쳐 골대를 맞고 나왔습니다.

이후 추가시간이 11분이나 주어졌고 전북이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김천 골문은 더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이 대구FC를 3대 2로 따돌리고 전북, 김천에 이어 3위(승점 48)를 유지했습니다.

3연승 도전이 불발된 최하위 대구는 승점 22에 머물러 11위 제주 SK(승점 31·30득점), 10위 수원FC(승점 31·42득점)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전반 24분 김봉수의 크로스를 마사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앞서 나간 대전은 6분 뒤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가 상대 수비수 카이오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두 번째 골을 뽑아내며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이어 후반 11분엔 주앙 빅토르가 차올린 코너킥을 주민규가 헤더 득점으로 연결, 대전이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습니다.

주민규는 8월 10일 수원FC전 이후 한 달여 만에 득점포 가동을 재개, 올 시즌 리그 12, 13호 골을 기록해 득점 선두 전진우(14골)를 한 골 차로 바짝 뒤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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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후반 26분 에드가, 후반 추가 시간 김현준의 연속 골이 터졌으나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대구의 신' 세징야는 코너킥으로 에드가의 득점을 도와 시즌 9번째 도움을 작성, 이 부문 선두를 달렸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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