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참석' 판 커진 APEC…정부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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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미·중 두 정상의 6년 만의 만남이 성사되면서 다음 달 31일부터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걸로 보입니다. 초강대국 사이 가교 역할을 자임해 온 우리 정부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어서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은 환태평양 연안 20개국의 경제 협력을 위해 만들어진 국제기구입니다.

각료회의에서 시작해 지난 1993년 정상회의로 격상됐는데, 우리나라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건 지난 2005년 이후 두 번째입니다.

지난 6월 G7 정상회의, 이달 초 중국 전승절 행사 같은 굵직한 외교 이벤트가 올해 진행됐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동시에 참석한 행사는 없었습니다.

APEC은 시 주석이 직접 참석하는 몇 안 되는 정상회의로, 미·중 정상은 그동안 APEC을 계기로 군사 대화 채널을 복원하고 북·러 군사 협력을 논의하는 등 대화 국면을 만들어 왔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교수 : (미·중이) 전략적 경쟁의 일정 수준 합의까지 도출한다면 이번 APEC에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고요. 주최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성공적인 APEC으로 끌어갈 여지가 이전보다는 커졌다….]

한미, 한중 정상회담도 각각 추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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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18일) 공개된 미국 시사잡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이 초강대국 사이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셈입니다.

최근 북·중·러 3국이 결속하는 분위기 속에서 약화한 북핵 문제 해결의 동력도 살리기 위해, 우리 정부는 미·중 정상의 협력을 당부할 걸로 전망됩니다.

대통령실은 미·중 정상회담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최대한 지원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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