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만찬장 박물관서 호텔로 변경…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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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APEC

정부가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한 달여 앞두고 주요 행사 장소인 만찬장을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9차 회의를 개최하고 만찬장을 기존의 국립경주박물관 중정 내 신축 건축물에서 경주 라한 호텔 대연회장으로 변경하는 안을 의결했습니다.

준비위원회는 "공식 만찬에 더 많은 인사가 초청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애초 만찬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주박물관에 신축한 건물은 'CEO 서밋'과 연계해 기업인들과 정상 등의 네트워킹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표면적인 설명과 달리 만찬장 장소가 변경된 데에는 참석 인원의 문제보다는 내부 준비 상황이 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만찬장으로 쓰일 곳의 조리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화장실도 내부에 마련돼 있지 않아서 각국 정상들이 멀리 떨어진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등 행사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 만찬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소방과 전기 시설 등 주요 설비가 아직 완비되지 않은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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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위 측은 지난 1월 5차 회의를 통해 국립 경주박물관을 만찬장으로 결정했지만 그간 외부 호텔 등 대안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합동 점검 결과 건물에 하자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한 달여 남은 행사의 성공을 위해서는 판단을 내릴 시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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