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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기 졌다고 제자 폭행…중계에 잡힌 '폭력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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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등학교 레슬링 코치가 경기에서 진 학생을 폭행하는 장면이 유튜브 생중계에 포착됐는데요. SBS 취재 결과 해당 코치는 평소에도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유병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월 말 열린 고등학교 레슬링대회입니다.

승부에 패한 A 선수가 매트에서 내려오자, B 코치가 손바닥으로 머리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관중이 볼 수 있는 장소에서도 폭력을 행사하던 B 코치는, 곧이어 선수 목덜미를 잡고 경기장 밖으로 나갔는데, 이후 B 코치가 선수 목을 내리치고, 가슴에 주먹을 날리는 장면까지 유튜브 중계에 잡혔습니다.

취재 결과 B 코치는 평소에도 선수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했는데, 학생들은 B 코치가 무서워 어느 곳에도 신고하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해당 학교 C 선수 : 훈련하다가 자기 마음에 안 들거나 못하면 때리고 욕도 하고, 발로 차기도 하고.]

이 대회를 유튜브로 생중계하고도 사흘 전에야 사실을 확인한 대한레슬링협회는 뒤늦게 진상 조사에 들어갔고, 학교 측도 사흘 전 스포츠윤리센터로부터 관련 내용을 통보받은 뒤에야 코치와 학생을 분리 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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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은 체육계 폭력 문제에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무관용 원칙을 선언하고, 레슬링협회도 공식 홈페이지에 폭력 행위 신고 공지를 띄워놓았지만, 현장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단 평갑니다.

[진종오/국민의힘 국회의원 : 폭행에는 강, 중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폭행 자체는 일단 무조건 근절되어야 하고요. 강력하게 조치를 취해서 2차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B 코치는 해당 영상에 대해 "레슬링 기술을 설명해 준 것이 오해받을 행동으로 보였을 뿐"이라며, 제보한 학생들도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가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하성원, 영상제공 : 진종오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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