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조원 손실…미 판매량 80% 이상 현지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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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25% 자동차 관세가 계속 적용되면, 올해 손실이 3조 5천억 원에 이를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40%에서 80%로 늘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대차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서 투자자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원하는 대로 대미 투자와 고용을 늘리겠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행보입니다.

현대차는 우선, 25% 자동차 관세로 적잖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현대차는 관세 때문에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많게는 25%, 돈으로 치면 3조 5천억 원 안팎 줄어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16일부터 15% 관세를 내고 있는 일본 차와 가격 경쟁을 하려면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대안으로 미국 판매량 중에 미국 내 생산 물량을 현재 40%에서 5년 안에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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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현대차 사장 : 2030년까지 미국 판매량의 80% 이상을 미국에서 생산하겠습니다. 부품도 현재 60%에서 80%까지 현지조달을 늘리겠습니다.]

미국 내 투자도 4년간 총 15조 3천억 원으로, 기존 계획보다 3조 7천억 원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 간 대화는 여전히 잘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귀국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일본과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미국에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은 자동차 15% 관세 대신 미국이 투자금 사용처를 정하고 투자 이익 90%를 갖기로 했습니다.

[여한구/통상교섭본부장 : (미국이 아직 일본 모델을 고집하고 있나요?) 일본과 한국은 다르다, 그런 부분을 여러 가지 객관적인 자료와 그런 분석을 통해서 저희가 제시를 하고 최대한 설득을 하고 있습니다.]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에 대해선 미국이 심각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비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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