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포츠클라이밍 스타 슬로베니아의 얀야 간브렛이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1999년생, 올해 26살인 간브렛은 스포츠클라이밍이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도 우승해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고,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8개나 따낸 현존 최고의 선수입니다.
월드컵 시리즈에서는 무려 마흔아홉 번이나 우승했는데, 리드와 볼더링을 둘 다 잘해 리드에서 서른한 번, 볼더링에서 열여덟 번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특히 이달 초 고국인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통산 31번째 '리드 금메달'을 따내 '암벽여제'로 불리는 김자인의 '월드컵 리드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얀야 간브렛 : 김자인 선수는 오랫동안 저의 우상이었고, 그녀의 모든 경기 영상을 봤습니다. 제게 진정한 영감을 준 선수죠. 그녀의 기록을 깼다는 것은 제겐 커다란 영광입니다.]
간브렛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리드와 볼더링, 두 종목에 출전해 2관왕에 도전하는데, 리드에서는 우리나라의 서채현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서채현은 2021년 세계선수권 우승자고, 올해도 리드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했습니다.
이달 초 월드컵에서는 간브렛이 우승, 서채현이 준우승하며 나란히 시상대에 섰습니다.
간브렛도 서채현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며 멋진 승부를 다짐했습니다.
[얀야 간브렛 : 대회 때마다 항상 서채현 선수와 멋진 승부를 펼쳐왔죠. 그녀는 아주 부드럽게 등반하고 정말 잘하는 선수입니다. 그녀도 이번에 좋은 경기를 펼치고 우리가 멋진 경쟁을 하길 바랍니다.]
서채현이 다음 올림픽에서는 꼭 메달을 따길 바란다는 덕담도 전했습니다.
[얀야 간브렛 : 서채현은 충분히 올림픽 메달을 따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습니다. 그녀가 그걸 꼭 이뤄내길 바랍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인 케이스포돔에서 열립니다.
[얀야 간브렛 : 한국에도 제 팬이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빨리 그분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보이고 싶습니다.]
(취재 : 서대원, 영상편집 : 박정삼, 영상출처 :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유튜브 채널,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