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청탁 의혹' 권성동 특검 소환…구속 후 첫 조사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 유착'의 발단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이 오늘(18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1억 원을 받은 등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구속 이후 처음으로 소환했습니다.

민중기 특검 특은 오늘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된 피의자 권성동 의원을 오늘 오후 2시에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권 의원에 대한 조사에서는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 외에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봤던 부분에 대해 또 다른 수수가 있었는지 여부를 묻게 될 것"이라며 "통일교와의 여러 관련성에서 비롯된 구체적 행위가 있었는지 등 전반을 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 의원의 구속 심문 이후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같은 날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특검은 권 의원이 지난 2022년 1월 5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를 만나 교단의 현안을 국가정책으로 추진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으며 현금 1억 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권 의원이 지난 2022년 2월 8일과 같은 해 3월 22일 통일교의 핵심 기관인 경기 가평군 천정궁을 찾아 한 총재를 접견했을 때 금품이 든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특검은 또 권 의원이 통일교의 청탁을 받은 뒤 자신의 지위를 남용해 국가 정책에 부적절하게 개입했는지, 한학자 총재 등이 연루된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윤 씨에게 흘려 증거인멸교사를 도왔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광고 영역

한편 특검팀은 오늘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과 관련해 관련자들이 조사에 대비해 '진술연습'에 나선 정황을 파악했다며 이를 강하게 지적하고, 경고했습니다.

특검 측은 "양평 고속도로 사건 관련 용역업체 (실무자들)의 참고인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대형 로펌이 이 실무자들의 변호인들로 선임되지 않았으면서도 이들을 로펌 사무실로 불러 모으고, 주요 용역업체의 임원을 배석시킨 채 진술 연습을 시킨 정황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증거인멸, 수사방해 행위로 보일 수 있어 이와 같은 행위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점을 엄중히 전달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또 "같은 업체에서도 일반 직원은 임원들과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고 해당 직원이 그 로펌에 변호사를 수임하지도 않은 상황인데 그 사람까지 불러 모아 어떤 진술을 할지 연습시킨 것은 말 맞추기 정황이라 볼 수 있다"며 "특히 이들에게 사실과 다른 말을 하도록 시킬 수도 있는데 이는 일종의 증거인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