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멸치 됐다" 박형준, 동남권 투자 공사 설립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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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부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정부의 동남권 투자 공사 설립 추진에 대해 "동남권 투자 공사를 산업 은행 대체재로 제안한다는 것은 고래와 멸치를 바꾸는 것"이라며 이틀째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박 시장은 오늘(1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부산을 국제금융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시작됐다" 면서 "민주당, 특히 부산시당 같은 경우에는 가장 우선 공약으로 추진했던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 이전을 윤석열 정부가 하려고 하니까 당시 정쟁 구도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반대해 지금까지 넘어왔다"며 "산업은행 이전에 대한 부산 시민의 여망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도 거기에 대한 대안으로 동남권 투자 은행을 공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동남권 투자 공사에 대해서는 "은행은 수신 기능뿐 아니라 대출, 보증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안정성이 높고 민간 자금을 훨씬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지만, 투자 공사는 초기 자금 조성 자체가 어렵고 대개 채권을 발행해 빚을 내 운용하기 때문에 매우 비효율적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런 투자 공사를 산업 은행 대체재로 제안한다는 사실은 부산 시민 입장에서는 고래와 참치 정도가 아니라 고래와 멸치를 바꾸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박 시장은 "동남권 투자 은행을 만드는 것이 투자 공사를 만드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라면서 "정말 지역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를 기준으로 정책을 판단해야지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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