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국방부 검찰단 2차 압수수색…"김계환 자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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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며 승강기에 타고 있다.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VIP 격노' 논란이 불거진 직후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휴대전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오늘(18일) 국방부 검찰단을 2차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명현 특검팀의 정민영 특검보는 오늘 오전부터 국방부 검찰단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 장소인 과학수사과 사무실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전자정보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를 수사하며 여러 증거를 확보했고, 이 가운데는 김 전 사령관의 휴대전화도 포함됐습니다.

특검팀 압수수색은 국방부 검찰단이 포렌식 당시 선별하지 않았던 김 전 사령의 휴대전화 통화녹음, 문자메시지 등 자료 가운데 윤 전 대통령 격노가 있었던 2023년 7월 31일부터 8월 2일 사이 원 이미징 파일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정 특검보는 "당시 포렌식 선별은 박 대령 항명죄 수사에 대한 것이라 검찰단이 수사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내용에 대해 선별했을 것"이라며 "그것 외에 이 사건, 직권남용과 관련해 확인할 내용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선별된 것 외 전체 이미징 파일을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9일 국방부 검찰단을 압수수색해 검찰단의 사건 기록 회수·재검토 과정 불법성과 박 대령 표적 수사 의혹에 관한 물증을 한 차례 확보했습니다.

오늘 추가 확보 자료를 토대로 특검팀은 내일 오전 10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모해위증 등 혐의를 받는 주요 피의자인 김 전 사령관을 재소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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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사령관은 채상병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 대령에게 이른바 'VIP 격노설'을 처음으로 전달한 인사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수사외압 의혹을 풀 '키맨'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그간 특검 조사에서 VIP 격노설에 관한 진술을 거부하거나 관련 내용을 부인했으나 지난 7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중 입장을 뒤집어 격노설을 인정했습니다.

구속영장 기각 후에는 지난 12일과 14일 두 차례 피의자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팀은 전하규 전 국방부 대변인도 내일 오후 2시부터 다시 참고인 조사할 예정입니다.

전 전 대변인은 2023년 7월 30일 박정훈 대령이 이끄는 해병대 수사단의 국방부 장관 첫 보고 자리에 참석했던 인사입니다.

특검팀은 2023년 8월 박 대령 항명 혐의를 심사한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외압이 있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당시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모 변호사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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