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발사체 누리호가, 오는 11월 우주로 향합니다. 4차 발사를 앞둔 이번 누리호는 처음으로 민간 회사 주도로 만들어졌는데요. 우리나라 우주 산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입니다.
막바지 점검이 한창인 전남 고흥 나로 우주센터에 정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남 고흥 나로 우주센터, 추진력을 담당하는 1단과 2단이 하나로 합쳐지고 위성이 실릴 3단을 결합하면 액체 연료 추진 3단 로켓, 누리호가 완성됩니다.
무게 200톤의 누리호를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특수 차량에 싣습니다.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느린 속도로, 누리호가 발사장으로 옮겨지고, 길이 47미터의 몸을 서서히 일으켜 세웁니다.
드디어 4번째 누리호가 발사장에 우뚝 섰습니다.
누리호의 탯줄이라 불리는 엄빌리칼 타워와도 연결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이번 시험을 모두 마치고 나면 지금 하얀색인 누리호 위에 '대한민국' 네 글자가 새겨지게 됩니다.
영하 180도의 추진제를 누리호에 주입하며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발사 전 최종 점검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박종찬/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장 : 극저온 추진제가 기체 내에 들어감으로써 금속재 부품들이 수축을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작동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를 보는….]
2010년 개발을 시작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021년 1차 발사는 실패했지만 2차, 3차에 연달아 성공하면서 실용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4차 발사는 민간 기업이 총괄 제작한 최초의 발사체로 진행돼, 우주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거란 전망입니다.
[김지남/한화 에어로스페이스 선임 연구원 : 총 조립 일정 수립부터 구성품 제작관리, 그리고 입고 관리, 현장 공정 관리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성에 들어가는 고효율 연료, 하이드라진 주입도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 이뤄집니다.
누리호는 지구 오로라와 우주 자기장을 연구할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국내 개발 소형위성 12기를 싣고 11월 말, 우주로 향합니다.
(영상취재 : 우주항공청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