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액결제' 사건 40대 중국교포 용의자 2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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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서울의 한 kt 판매점의 모습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용의자인 중국 국적의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법 위반(침해)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40대 중국교포 A씨를 체포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또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및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중국교포 B씨도 체포했습니다.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승합차에 싣고 다니면서 수도권 특정 지역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하거나 교통카드를 충전하는 등 소액 결제를 한 혐의를 받습니다.

B씨는 부정 소액 결제로 구매한 상품권을 현금화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어제(16일) 오후 2시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A씨를 체포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2시 50분쯤엔 서울 영등포구에서 B씨를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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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 과정에서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한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확보했습니다.

A씨와 B씨는 중국교포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광명경찰서에 접수돼 있던 KT 소액 결제 피해 사건을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관했습니다.

경찰에 접수된 사건은 지난달 27~31일 새벽 시간대에 피해자들이 모르는 사이 휴대전화에서 소액 결제로 각각 수십만 원이 빠져나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KT 이용자이고, 광명시 소하동 일대에 거주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 이후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광명과 인접한 서울 금천, 인천 부평, 경기 부천과 과천 등에서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 집계 결과 지난 12일 저녁 6시 기준 유사성 검토를 마친 KT 소액결제 피해 사례는 모두 199건(피해액 1억 2천600만 원)이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KT 자체 집계 규모는 278건(1억 7천여만 원)이어서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 착수 후 얼마 되지 않아 A씨와 B씨의 신원을 특정했으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A씨는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뒤였습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1일 언론에 용의자 검거 시까지 엠바고(한시적 보도유예)를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 들어온 A씨는 공항에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기초 조사를 마치는 대로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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