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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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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환자 급증
천은미 / 이대목동 호흡기내과 교수
"바이러스 변이로 재감염률 높아…고령층, 감염률 높아 주의해야"
"에어컨 켜고 환기 안 한 채 실내 생활…감염 확률 높아져"
"증상 심해지기 전에 이미 주변에 퍼뜨리는 경우 많아"
"감기기운 느껴진다 싶으면 선제적으로 마스크 써야"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독감 확산율 높을 전망…마스크 착용 필수"
▷ 편상욱 / 앵커 : 올여름부터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에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가 10주 연속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이 확산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추석 연휴가 다가오는 만큼 코로나19 유행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전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저희 제작팀에도 2명이 연달아서 지금 코로나에 걸려서 팀이 전부 다 마스크 쓰고 난리 났는데, 병원에도 지금 코로나19 환자들 많이 찾아오나요.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지난해에도 7월 8월에 여름에 코로나가 확산이 됐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8월부터 증가를 하더니 현재 한 2주 전부터 코로나 확산세가 좀 많이 증가를 하고 있고 입원 환자 중에도 환자는 거의 4분의 1 정도 코로나가 있는 것 같고요. 외래에도 코로나에 감염된 후 치료를 잘 하지 못해서 호흡 곤란이나 발열 증상, 폐렴 증상으로 오시는 분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저도 지난번에 한참 유행일 때 한 2번 정도 걸렸었는데 2번 정도 걸리면 이제 좀 항체가 형성돼서 다시는 안 걸리지 않을까. 이런 기대가 있는데 그렇지 않죠?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코로나는 변이가 가장 문제가 되다 보니까 자꾸 변이를 하면서 일부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면역이 떨어집니다. 자연 면역이 된 경우에 보통 2년 정도가 지나면 면역이 떨어지는 것으로 저희가 연구가 되어 있기 때문에 2년 정도 지난 분들은 감염이 될 확률이 있지만 초기 감염에 비해서는 훨씬 면역을 갖고 있기 때문에 건강하고 젊은 분들은 약하게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병원에 오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고령자들이고 이런 고령자들은 증상 호소를 잘 못하시는 분이 많아서 호흡 곤란이나 폐렴이나 이런 증상이 돼서 오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 중에 건강한 분들이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꼭 먼저 진단을 받고 그런 고령층들을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럼 최근에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에게 는 어떤 증상이 있는 건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공통적인 게 처음에는 이게 설마 코로나겠냐라고 생각을 못했다는 건데 확진자들, 이번에 걸린 코로나들의 증상은 어떤 게 보이면 이게 코로나구나라고 의심을 해 봐야 합니까.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코로나는 증상이 거의 항상 비슷합니다. 우선 인후통이 굉장히 심하고 또 발열이 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굉장히 피곤하고 두통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특징적으로 인후통이라든지 발열이 특징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꼭 검사를 해 보시는 게 좋고요. 변이가 되더라도 증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건강하신 분들은 가볍게 감기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지금 문제가 되는 건 고령층, 기저질환자이기 때문에 이런 분들에 대한 보호가 더 필요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코로나도 사실 감기인데 감기는 주로 겨울철에 많이 걸리는 거로 생각을 하잖아요. 그런데 왜 여름철에 이렇게 확산이 되나요?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코로나는 사계절에 다 유행을 하는 이상한 바이러스인데요. 작년에도 여름에 유행한 이유가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통해서 감염이 퍼지는 것이고 올해는 또 유난히 더위가 늦게까지 지속이 되다 보니까 8월, 9월을 거쳐서 지속이 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실제로 밀폐된 공간에서 코로나19가 얼마나 빨리 퍼지는지 국내 대학 연구진이 실험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리포트로 잠깐 보겠습니다. // 그런데 같은 사무실에서 밀접하게 다 같이 얘기를 하는데 어떤 사람은 걸리고 어떤 사람은 안 걸리잖아요. 이런 경우는 왜 발생하는 겁니까?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밀폐된 공간이라도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과 근접하게 있는 분들은 훨씬 많은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고요. 또 과거에 걸린 기간이 길어진 경우에는 면역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좀 더 감염의 기회가 높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요즘에는 코로나19 걸렸다고 그러면 그럼 처방은 어떤 걸 해 주나요?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코로나19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약이 가장 중요합니다. 항바이러스제가 사용을 할 수가 있는데 과거에는 다 무료로 저희가 사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60세 이상과 12세 이상 기저질환자에게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서 복용을 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나 기저질환자들은 고령층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초기에 이러한 항바이러스를 복용하시게 되면 정말 감기처럼 지나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렇다면 저처럼 60세 이상도 아니고 기저질환도 없으면 코로나에 걸려도 병원에서 약 처방 안 해 줍니까.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런 경우는 건강하시기 때문에 감기에 준해서 우리가 항염증 치료제라든지 바이러스 작용이 있는 가벼운 항생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약을 복용하시게 되면 좀 더 가볍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보통 감기약 비슷한 거를 준다는 말씀이시죠?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죠, 감기약보다는 조금 더 특화된 약물을 투여할 수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런데 이번 코로나 잠복기가 길어서 내가 코로나 걸렸네 하고 알 때쯤이면 주변 사람들한테 이미 다 퍼뜨리고 난 이후라고 그러더라고요, 맞습니까?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가장 큰 이유가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무증상 감염입니다. 증상이 없을 때 한 3일 정도 전부터 감염이 되기 때문에 이미 본인이 증상이 나타날 때는 주변이 감염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혹시 같이 회식을 했는데 그중에 감염자가 있었다는 얘기가 들리게 되면 반드시 본인도 검사를 하고 가족 중에 고령자가 있는 경우에는 주의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일단 그럼 좀 이상하다 싶으면 마스크부터 쓰는 게 도움이 되나요?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마스크는 가장 중요한 보호 수단이고요. 특히나 요새처럼 코로나나 또 독감도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대중교통을 탄다든지 취약시설에 가시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드립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럼 지금 코로나는 예전에 코로나하고 지금 격리 의무가 없어졌잖아요. 예전에 저도 걸렸을 때 일주일 동안 집에서 격리가 됐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그럼 걸린 걸 안다 할지라도 마음대로 다녀도 되는 겁니까?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회사를 다니거나 학교를 다닐 때 격리를 하지 않지만 마스크 착용은 꼭 필요합니다. 우리가 신속 항원 검사가 일주일 정도 양성이 나오기 때문에 그 기간에는 마스크 착용을 해주시는 것을 권고드립니다.
▷ 편상욱 / 앵커 : 이번 코로나19 감염 확산세 그럼 언제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더위가 좀 가셨기 때문에 에어컨 사용이 줄어들고 그때까지는 조금 유행이 될 것 같고요.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그 기간 중에 확산의 위험이 있고 이러한 경우에 집에 계신 고령층의 부모님들을 만나러 가실 겁니다. 좀 더 조심하시는 것이 좋겠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꼭 마스크 착용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동안 코로나19 한참 유행일 때 많이 익숙해져 있었습니다마는 방역 수칙 다시 한번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우선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겠고요. 그리고 밀폐된 공간이나 이런 경우에 본인이 증상이 있는 경우에 꼭 마스크를 써주시고요. 의료기관이나 감염 취약시설에 가실 때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드립니다. 그리고 밀폐된 공간이 계실 때는 2시간에 한 10분 정도 환기를 꼭 해 주시는 것을 권고드리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또 하나 걱정되는 게 좀 있으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지 않습니까. 저 같아도 이제 고향에 연로하신 부모님들 찾아뵈러 갈 텐데 걱정되는 게 혹시 내가 잠복기에 있어서 어른들한테 또 옮기면 어떻게 하나, 이런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예방해야 될까요?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증상이 전혀 없다면 거의 괜찮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약간 인후통이 있다든지 기침 같은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 착용을 꼭 해 주시고요. 가시기 전에 키트를 사용해서 코로나가 있는지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환자가 만약에 몰려서 지금 의료 대란 수습된 지 얼마 안 돼서 병원도 좀 부족한 상황이잖아요. 진료가 좀 어렵다든가 하는 걱정은 없나요.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인력적인 문제에서 조금 힘든 점이 있습니다. 다만 초반의 사태보다는 많이 안정이 된 상태지만 지금도 입원이라든지 이런 경우는 조금 많이 어렵기 때문에 코로나로 입원하지 않도록 미리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도 시작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분들이 맞게 되죠.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60세 이상의 연령과 그리고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에게 접종이 되게 되어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런데 이맘때쯤 되면 또 독감이 유행을 시작하지 않습니까. 독감하고 코로나19 어떻게 구별을 해야 하나요.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독감과 코로나는 증상이 발열이라든지 비슷합니다. 그런데 굳이 분류를 하자면 독감은 발열이 하루 사이에 굉장히 빠르게 올라가고 심한 근육통을 동반합니다. 코로나는 조금 다르게 심한 인후통과 발열 증상이 나기는 하지만 이미 면역들이 있어서 그런지 아주 고열이 나는 경우보다는 미열에서 고열로 조금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우선 코로나는 우리가 키트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키트로 먼저 검사해 보시고 음성이 나온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셔서 독감 검사를 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마지막으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서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추석도 멀지 않았고 최근에 코로나가 유행하니까요. 항상 대중교통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 가실 때는 마스크 착용을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면역 이 떨어진 분이나 고령자들께서는 착용해 주시는 것을 권고드리고 싶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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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