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서 누군가 중학생을 유인하려고 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나 조사 결과 연예기획사의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 40분쯤 연수구 송도동 모 중학교 앞에서 누군가 중학생을 유인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신고자는 "한 여성이 여학생들을 툭툭 건드리고 데려가서 물어보는 것 같다"고 경찰에 전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차량 번호를 토대로 추적한 결과 미성년자 유인 용의자로 지목된 30대 추정 여성 A 씨는 연예기획사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당시 기획사 대표가 모는 차량에서 내린 뒤 중학생 2명에게 사원증을 보여주면서 부모 연락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파출소에 출석해 "모델로 섭외하고 싶은데 부모에게 의사를 물어보기 위해 연락처를 받았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연예기획사 사장도 파출소로 와서 A 씨가 실제 직원인 사실을 확인했다"며 "범죄 연관성이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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