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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통발 가득 올라오는 불가사리…"물고기 다 먹어치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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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장목면 앞바다입니다.

어민들이 바닷속 30m 아래에 쳐놓은 통발을 힘차게 끌어올립니다.

하지만, 미끼를 넣어둔 통발 안에 고기는 없고,불가사리만 가득합니다.

[김종근/통발어업 어민 : 불가사리를 보면 화가 납니다. 싹 고기를 다 빨아 먹으니까 고기가 아예 없어요. 조업을 포기하고 거의 안 나갑니다. 나가는 배가 몇 척 안 됩니다.]

[안형기/KNN 기자 : 제가 들고 있는 것은 아무르불가사리입니다. 강력한 포식성으로 수산자원을 모조리 먹어 치워 바다의 해적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거제 앞바다에서 통발 어민들이 건져 올리는 불가사리만 하루 500kg가량.

일일이 잡아 올리는 것 외에 마땅한 퇴치 방법도 없습니다.

심지어 가을철은 산란기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개체 수가 늘어나는 시기라 어민들의 걱정이 더합니다.

[임영기/거제시 연안통발 자율공동체 위원장 : 정말 어민들한텐 골치 아픈, 사전 예방도 없고요. 잡아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천적이 없다 보니까.]

잡은 불가사리는 지자체에서 kg당 3천 원에 수매하지만 쓸모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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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비로 사용하려 해도 인건비에 기름값까지 감안하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조동혁/거제시 수산과 어업재해팀장 : 어업인들이 불가사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예산을 들여서 수매사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올해 추경에 (예산을 더) 확보해서 어획한 불가사리를 전량 수매할 계획에 있습니다.]

여름 해파리의 습격이 끝나나 싶으면 적조에 이어 곧바로 등장하는 불가사리에, 남해안 어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KNN 안형기, 영상취재: KNN 정창욱,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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