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하고 기뻐하는 구본철
프로축구 강원 FC가 창단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에서 중국의 상하이 선화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강원은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 경기에서 상하이 선화에 2대 1로 이겼습니다.
강원은 지난해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인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해 이날 처음 ACLE 무대를 밟았고, 역사적인 첫 승리까지 올리며 본격적인 승점 사냥에 나섰습니다.
24개 팀이 참여하는 2024-2025시즌 ACLE는 동·서아시아 그룹으로 12개 팀씩 나뉘어 리그 스테이지를 먼저 치르고, 각 그룹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립니다.
리그 스테이지에서 각 팀은 홈·원정 4경기씩 총 8경기를 치릅니다.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상하이 선화는 지난 ACLE 16강에서 탈락했습니다.
강원은 전반 추가시간 상하이 선화의 포르투갈 출신 주앙 테이셰이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9분 박스 중앙에서 구본철이 왼쪽 빈 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홍철이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강원의 ACLE 첫 골을 뽑아냈습니다.
별다른 세리머니 없이 곧바로 경기를 재개한 강원은 9분 뒤 역전 골을 터뜨렸습니다.
구본철이 수비수의 발에 맞고 튕겨 나온 공을 골문 바로 앞에서 잡아 침착하게 밀어 넣어 2대 1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한편 FC서울은 같은 날 일본 마치다 애슬레틱 스타디움에서 마치다 젤비아와 맞붙어 1대 1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서울은 주장 제시 린가드를 비롯해 류재문, 정승원, 둑스 등이 선발로 나섰고, 마치다에서는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세훈과 서울에서 활약했던 나상호가 선발 출전했습니다.
5년 만에 아시아 최고 무대에 복귀한 서울과 창립 이래 ACLE 첫 경기에 나선 마치다는 팽팽한 경기 끝에 전반을 0대 0으로 마쳤고, 후반에 각각 한 골씩 주고받았습니다.
후반 14분 둑스와 린가드가 합작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린가드의 역습 패스를 박스 중앙에서 받은 둑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러 넣었습니다.
그로부터 21분 뒤, 마치다 젤비아가 동점 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양 팀 모두 추가 골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