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하다"는 권성동…오늘 밤 구속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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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오늘(16일) 오후 법원에 출석해서 구속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법정으로 향하면서 권 의원은 "자신은 결백하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봅니다.

김덕현 기자, 권 의원은 여전히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죠?

<기자>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후 2시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3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 의원은 앞서 법정에 들어가기 전 본인은 결백하다면서 사실관계를 그대로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무리한 수사, 부실한 구속영장 청구, 그리고 정치권력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검찰이나 이재명 특검은 동일합니다. 저는 그때도 결백했고 이번에도 결백합니다.]

권 의원은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지난달 권 의원을 소환 조사한 지 하루 만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주 국회에서 통과됐습니다.

권 의원 측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불체포특권도 포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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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특검은 통일교 측과의 만남 당일 촬영된 1억 원의 현금 사진, 윤 전 본부장이 보낸 메시지 내용과 수첩 기록 등을 종합해 봤을 때 권 의원이 청탁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구속 여부에 대한 결정은 언제쯤 나올까요?

<기자>

권 의원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전망인데, '증거 인멸 우려'가 구속 여부를 가르는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국회에 제출된 권 의원의 체포동의요구서에는 공범에 대한 수사 개시 직후 권 의원이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차명 휴대전화로 사건 관련자들과 연락하는 등 증거를 인멸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오늘 심문에 수사팀장 등 검사 3명을 투입한 특검은 160여 쪽 분량의 의견서 제출에 이어, 130쪽가량의 발표 자료를 준비해 권 의원의 구속 필요성을 소명하고 있습니다.

권 의원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3대 특검이 출범한 이후 불체포특권을 가진 현역 국회의원 구속 첫 사례가 됩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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