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전경
인형이나 사탕을 사주겠다는 말로 나이 어린 학생들에게 접근한 남성들이 잇달아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미성년자 유인미수 혐의로 A 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5일 오후 1시 30분 화성시 향남읍 한 초등학교 부근에서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초등학교 저학년 여학생 3명에게 접근해 "인형을 사주겠다"고 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아이들이 거절 의사를 밝히자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학생은 귀가해 부모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고, 이후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피해 진술을 청취한 뒤 A 씨의 신원을 특정해 경찰서로 임의동행했습니다.
A 씨는 경찰에서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함께 놀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정식으로 입건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원팔달경찰서도 미성년자 유인미수 혐의로 20대 네팔인 B 씨를 구속해 조사 중입니다.
B 씨는 지난 13일 오후 7시 40분 수원역 인근 로데오거리에서 남자 중학생 2명에게 "사탕을 사주겠다"며 다가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 씨의 신원 확인 과정에서 그가 불법 체류자라는 사실을 파악해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B 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유괴 시도 사건 등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B 씨가 불법체류자인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전날 법원으로부터 B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남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