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2.5%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는데, 코로나 시기 낮아진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4주간 온라인을 통해 학교폭력 실태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2학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학교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 학생은 2.5%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조사보다 0.4%포인트 증가한 겁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시기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0.9%까지 낮아졌지만, 이후 5년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초·중·고 모든 학교급에서 피해 응답률이 증가했는데, 특히 초등학교 피해 응답률이 5%로 지난해보다 0.8%포인트나 늘었습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9%로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과 신체 폭력, 사이버 폭력, 성폭력 순이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SNS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지난해보다 집단 따돌림과 사이버 폭력이 소폭 증가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 중 7.8%는 피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다고 답한 학생이 13.7%였고, 더 괴롭힘을 당할 것 같아서라고 답한 학생도 12%나 됐습니다.
학교 폭력을 목격했다는 대답은 6.1%로 피해 응답률과 마찬가지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피해, 목격 응답률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교육부는 학교폭력의 교육적 해결 지원을 위해 상담, 화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관계 개선 지원단을 확대하고, 특히 경미한 사안이 많은 초등학교에는 내년부터 관계 회복 숙려 제도를 시범 도입할 계획입니다.
또, 학생들이 감정 조절 및 관계 맺기 등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사회 정서 교육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