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빌딩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한국고등교육재단·크래프톤 공동 주최 특별 강연에서 서동진 뉴럴링크 공동 창업자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의 공동창업자인 서동진 박사가 "향후 3~4년 안에 건강한 일반인도 뇌 인터페이스 이식을 선택하는 전환점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서 박사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빌딩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한국고등교육재단·크래프톤 공동 주최 강연에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의 현황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뉴럴링크는 인간의 뇌에 칩을 심어 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기계와 직접 연결하는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경 질환 환자의 치료 및 회복을 넘어 인간 능력을 확장하고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 박사는 "뉴럴링크의 신호 전송 속도는 척수를 거쳐 근육을 움직이는 신호보다 10배 이상 빠르다"며 학습·기억 증강, 시각 복원 등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초인적 능력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뉴럴링크의 최신 임상 사례도 공개됐습니다.
미국의 전신 마비 환자 놀란드는 20개월 전 뉴럴링크 칩을 이식한 후 오직 생각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서 박사에 따르면, 임상 참여자들은 하루에 7시간 40분 동안 뉴럴링크 장치를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 활용하고 있습니다.
뉴럴링크는 지난 10일 X(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12명이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며 "누적 사용일 수는 2천 일, 총 사용시간은 1만 5천 시간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뉴럴링크는 내달부터 언어 장애 환자가 목소리를 되찾는 임상시험도 시작합니다.
시각을 잃은 환자에게 전극 자극으로 시각을 복원하는 연구도 추진 중입니다.
서 박사는 "뉴럴링크의 최종 목표는 전체 뇌와 기계를 연결하는 '전뇌 인터페이스'"라며 "아이폰이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꿨듯, 차세대 아이폰은 BCI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최종현학술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