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거래 의혹' 방시혁, 첫 경찰 조사 13시간여만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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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6년 전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를 속여 수천억 원대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어제(15일) 장시간 첫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습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방 의장은 오전 10시 조사를 시작한 지 13시간 48분 만인 어젯밤 11시 48분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긍융범죄수사대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방 의장은 고객을 숙인 채 수행원 2명의 경호를 받으며 말없이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그는 '1900억 원 부당이득 의혹에 대해 어떤 점을 소명했는지', '사모펀드와 공모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방 의장은 어제 오전 9시 54분쯤 경찰에 출석하며 "제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주주로부터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당시 마치 상장이 지연될 것처럼 기존 주주를 기망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하이브 임원이 관여한 운용사가 만든 기획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SPC에 보유 중인 주식을 매각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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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보유 주식의 매각 차익 30%를 하이브 최대 주주에게 지급하기로 하는 주주 사이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2020년 상장 과정에서 이 같은 계약 사실을 비롯해 하이브 임원과 사모펀드의 관계 등을 은폐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하이브는 어제 방 의장의 경찰 출석 뒤 낸 입장문에서 "본 건에 관해 상장 당시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며 진행한 만큼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며 사실상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올해 6월 30일과 7월 24일 한국거래소(KRX)와 하이브 사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올해 7월 16일 방 의장과 전 임원 등을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통보조치했고, 경찰은 검찰에 이 사건을 이송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고발 사건을 같은 달 21일 금감원 자본시장 특법사법경찰에 수사지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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