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쳐 달라"…한국인 구금 이후 '태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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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문 기술 인력들이 미국에 들어와 제조기술을 가르쳐달라고도 했는데,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 이후 태세 전환에 나선 모습입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무더기 체포 직후,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 이민당국을 두둔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6일) : 불법 체류 외국인들이 거기서 많이 일했죠. (단속 당국은) 할 일을 하는 겁니다. 그것이 할 일이죠.]

하지만 어제(14일) SNS에 올린 글의 온도는 달랐습니다.

트럼프는 해외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키고 싶지 않다, 그들과 그들의 직원을 모두 환영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복잡한 제품과 기계를 만드는 기업들이 미국에 들어올 때 전문 인력을 데려와 미국인들을 가르치고 훈련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반도체와 컴퓨터 등 미국이 제조법을 배워야 하는 많은 제품에 대해 투자가 들어오지 않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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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구금 사태 이후 국제사회의 우려를 의식해 전문 기술 인력의 미국 체류를 보장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던진 걸로 해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8일) : 인력을 양성하는 방법은, 일을 잘 아는 사람들을 불러들여 잠시 머물게 하고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트럼프는 다만 기술을 전수하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외국 인력들이 자국으로 돌아갈 거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대미 투자의 불안을 해소하면서도 반 이민 정책에 찬성하는 지지층에도 메시지를 던진 셈입니다.

방한한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도 SNS에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공유하면서 한국 기업은 우리 국가에 막대한 신규 투자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적절한 비자를 받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거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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