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인체 감염 감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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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질병관리청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살처분이 시행된 경기도 파주시 가금류 농장에 현장 대응 요원을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AI의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해당 농장에서는 지난 12일 2025∼2026절기 들어 처음으로 H5N1형 고병원성 AI 항원이 확인됐습니다.

AI는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나 야생 조류를 감염시키는데, 최근에는 종간 벽(Interspecies barrier)을 넘어 포유동물이나 사람에게도 감염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 AI 인체 감염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인체 감염 사례가 속속 나오기 때문에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AI에 감염된 조류의 분변이나 사체, 분변에 오염된 물건 등을 접촉한 손으로 눈·코·입을 만졌을 때 인체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AI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 전형적인 인플루엔자(독감)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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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호흡기 증상 없이 결막염, 안구 불편감 등 안과 관련 증상만 나타난 경우도 있고, 폐렴이나 급성 호흡기 부전 등 중증 호흡기 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질병청은 설명했습니다.

질병청은 이번에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농장 종사자, 살처분 작업 참여자 등 고위험군에게 살처분 이후 열흘(AI 최장 잠복기) 안에 호흡기 증상이나 안과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보건소로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국외의 경우 동물과 사람에서의 AI 감염이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어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과의 접촉은 최대한 피하고, 접촉할 경우 보호구를 철저하게 착용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고위험군의 인체 감염 예방·관리를 위해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질병청은 최근 국내에서도 조류 외에 고양이나 삵 등 포유류에서 AI가 발생함에 따라 특별방역 대책 기간에만 운영하던 'AI 인체감염증 대책반'을 올해부터 상시 운영 체계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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