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서울시민 혼인 건수는 2년 연속 증가하고 이혼 건수는 꾸준히 줄어드는 가운데 '황혼 이혼'은 늘어 평균 이혼 연령이 50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 분석 결과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유행기인 2022년 3만 5천7백여 건에서 코로나가 종식된 2023년 3만 6천3백여 건으로 반등했고 지난해에는 16.9% 늘어난 4만 2천4백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국제결혼이 전체 혼인의 10%를 차지했고 초혼 평균 연령은 남성 34.3세, 여성 32.4세였습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만 2천1백여 건으로 2014년 1만 9천4백여 건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다만 지난해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 51.9세, 여성 49.4세로 2000년 남성 40.8세, 여성 37.4세보다 10세 이상 상승했습니다.
60세 이상 황혼 이혼은 2000년 3%대를 차지했으나 지난해는 25% 수준까지 대폭 늘었습니다.
지난해 서울의 1인 가구는 약 166만 가구로 전체의 39.9%를 차지해 가장 보편적 가구 구조로 자리 잡았습니다.
2인 가구는 26.2%, 4인 가구는 12.3%였습니다.
가구에 5세 이하 자녀가 1명 이상 있는 영유아 자녀 가구는 2016년 35만여 가구에서 지난해 20만여 가구로 8년 새 40% 이상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영유아 수도 44만여 명에서 24만여 명으로 줄어 저출산 흐름이 뚜렷하게 반영됐습니다.
한부모가구도 2016년 32만여 가구에서 지난해 28만여 가구로 감소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가족의 변화에 대응한 맞춤형 돌봄·주거·복지 정책을 강화하고 다문화·비친족 가구를 제도적으로 포용할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 윤나라, 영상편집 : 윤태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