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족 풍경이 바뀐다…1인가구 40%·고령자 가구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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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가구, 1인가구

코로나19 종식 이후 서울시민 혼인 건수는 2년 연속 증가하고 이혼 건수는 꾸준히 줄어드는 가운데 '황혼 이혼'은 늘어 평균 이혼 연령이 50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1인 가구, 고령자 가구는 급증한 반면 영유아 자녀 가구는 줄어드는 등 서울 가족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울시는 통계청 인구총조사, 인구동향조사 등 국가승인통계를 근거로 서울시 혼인·이혼 추이와 가구 구조 변화를 분석한 '서울시민의 결혼과 가족 형태의 변화'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유행기인 2020년 4만 4천746건에서 2022년 3만 5천752건으로 급감했으나, 코로나가 종식된 2023년 3만 6천324건으로 반등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6.9% 늘어난 4만 2천471건을 기록했습니다.

초혼 평균 연령은 남성 34.3세, 여성 32.4세였습니다.

국제결혼은 전체 결혼의 약 10%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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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에서 신고된 국제결혼은 4천6건으로,한국인 남편-외국인 아내가 2천633건, 외국인 남편-한국인 아내가 1천373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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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혼인건수

이혼 건수는 감소세지만 평균 이혼 연령은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만 2천154건으로 10년 전인 2014년 1만 9천477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다만 지난해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 51.9세, 여성 49.4세로 2000년(남성 40.8세, 여성 37.4세)보다 10년 이상 상승했습니다.

60세 이상 황혼 이혼은 2000년 이혼 건수 대비 3%대를 차지했으나 지난해는 25% 수준까지 대폭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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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혼 건수

지난해 서울의 1인 가구는 약 166만 가구로 전체의 39.9%를 차지해 가장 보편적 가구 구조로 자리 잡았습니다.

2인 가구는 26.2%, 4인 가구는 12.3%였습니다.

또 올해 7월 내국인 기준 서울 전체 인구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구원 중 1명이라도 65세 이상 가구원이 있는 고령자 가구는 전체의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문화가구는 약 7만 8천 가구로, 가구원 수는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비친족가구는 2016년 6만여 가구에서 지난해 12만여 가구로 증가했습니다.

혼인이나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친구·동료·생활 동반자가 함께 주거를 공유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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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친족가구는 20∼30대 연령층에서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시는 부연했습니다.

가구에 0∼5세 이하 자녀가 1명 이상 있는 영유아 자녀 가구는 감소하는 추세로 2016년 35만여 가구에서 지난해 20만여 가구로 8년 새 40% 이상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영유아 수도 44만여 명에서 24만여 명으로 줄어 저출산 흐름이 뚜렷하게 반영됐습니다.

한부모가구도 2016년 32만여 가구에서 지난해 28만여 가구로 감소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가족의 변화에 대응한 맞춤형 돌봄·주거·복지 정책을 강화하고 다문화·비친족가구를 제도적으로 포용할 정책을 발굴할 방침입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해 고립·외로움 예방, 청년 주거 안정, 양육친화 환경 조성 등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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