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데 다시" 웃으며 악수…'투톱 갈등' 당정대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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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시각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선 김민석 국무총리와 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의 회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 갑자기 잡힌 것입니다. 특검법 합의 파기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여당 투톱' 간 갈등을 봉합하려는 자리로 풀이됩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4일) 저녁 6시 반쯤, 김민석 국무총리와 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가 총리 공관에서 만났습니다.

예정에 없던 오늘 만찬 회동은 김 총리의 요청으로 마련됐는데,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도 함께했습니다.

[악수가 어색하잖아. 형이 가운데 서봐. 악수 한 번 더하고. 부부나 형제가 다 싸우는 거지, 뭐.]

앞서 여야는 지난 10일 수사 기간 연장 조항 등을 뺀 특검법 개정안에 합의했지만, 강성 지지층의 반발이 커지자, 민주당은 14시간 만에 합의를 파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의 재협상 지시와 김 원내대표의 사과 요구로 투톱 간 갈등이 표면화됐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정 대표의 만찬 제의를 거부했고, 정 대표가 갈등 봉합 시도에 나섰던 그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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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민주당 대표 (그제) :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습니까?]

응답 없이 회의를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떴습니다.

이후 김 원내대표는 SNS에 "심려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정 대표는 "당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당 대표에 있다"고 적었습니다.

일주일 전 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 고위급 회동에서는 검찰 개혁 후속 작업의 주체를 놓고 당과 대통령실 간에도 이견이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회동에서는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 간 남은 앙금을 풀고,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원팀'이라는 기조를 재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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