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측에 이우환 그림 전달' 김상민 전 검사 17일 구속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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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민 전 부장검사

김건희 여사에게 1억 원대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구입해 전달하고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오는 17일 열립니다.

서울중앙지법은 김 전 검사의 영장실질심사가 오는 17일 오후 2시 30분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김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정치자금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김 전 검사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이우환 화백 그림 '점으로부터'를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김 여사 측이 그림의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지난해 4·10 총선 공천과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임명에 도움을 준 게 아닌지 특검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아직 위작 여부가 명확하게 판별되지 않았으나, 특검팀은 진위와 무관하게 그림 가액을 김 전 검사가 구매한 가격인 1억 원 이상으로 산정했습니다.

김 전 검사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김 여사가 수수자로 적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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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수수자로 적용해야 하나, 그가 특검팀 소환조사를 거부하는 터라 일단 배우자인 김 여사를 수수자로 특정한 것입니다.

김 전 검사는 그림이 공천 등 청탁 대가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지난 9일 특검팀에 출석한 김 전 검사는 조사를 마치고 "그림은 내가 소유한 게 아니라 김진우 씨 요청으로 중개했을 뿐"이라며 "자금 출처는 알지 못한다. 김진우 씨로부터 받은 자금이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에게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수수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4·10 총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사업가 박모 씨 측으로부터 선거용 차량 대여비를 대납받았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존버킴' 또는 '코인왕'으로 불린 박 씨는 2021년 2월∼2022년 4월 스캠코인 '포도'를 발행·상장해 809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받고 있습니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9월 현직 부장검사 신분으로 경남 창원 지역 주민들에게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이후 총선 출마를 강행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을 도왔던 명태균 씨는 김 여사가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김 전 검사는 결국 공천 심사 과정에서 떨어졌고, 넉 달 만인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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