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세계선수권에서 첫선을 보인 'K-양궁화'가 호평을 받았습니다.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으로 꾸려진 한국 양궁 리커브 대표팀은 지난 10일 광주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 대회 남자 단체 결승에서 엘리슨 브레이디, 트렌턴 코올스, 크리스천 스토더드가 나선 미국에 6대 0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시상대에 선 한국과 미국 선수 6명 가운데 5명이 똑같은 양궁화를 신고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공식으로 첫선을 보인 '아처삭스' 였습니다.
아처삭스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당시 코오롱 소속 이우석이 가장 먼저 착용해 단체전 금메달에 일조했습니다.
'왜 골프화, 테니스화는 있는데 양궁화는 없을까'라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발상에서 시작된 양궁화는 정확한 조준을 위해 정교한 몸의 움직임이 필수적인 양궁의 특성을 파악해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도움울 줍니다.
비브람 아웃솔에 162개의 독립 돌기를 적용해 어떤 지면에서도 흔들림 없는 지지력을 확보했고, 메가그립 물성을 더해 45도 경사에서도 안정적인 착지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갑피는 봉제선 없이 통으로 제작하는 PU 캐스팅 공법으로 만들어져 발의 압박을 최소화했습니다.
신발끈 대신 적용된 보아(BOA) 시스템은 발 모양이나 경기 상황에 따라 섬세한 조절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공식으로 첫선을 보인 양궁화 아처삭스는 선수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양궁 선수들은 하이킹화, 러닝화를 신고 경기를 치렀는데, 전문적인 양궁 전용 운동화의 등장에 미국,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여러 국가 선수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우석은 양궁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직접 제품 테스트에 참여해 완성도 향상에 중추적 역할을 했으며 실제 기록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코오롱 스포츠는 2세대 양궁화 아처삭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코오롱 엑스텐보이즈 선수들과 함께 진행하는 정밀한 필드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데, 해당 제품은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착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코오롱 스포츠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국제 무대에서 'K-양궁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며 "양궁은 한국이 세계 정상에 서 있는 종목인 만큼 경기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