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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중국인 살리고 숨진 한국인…"그는 영웅!" 중국 전체가 '감동'

"국적에 관계없이 그는 영웅"…해양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 향한 추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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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양경찰관이 인천 옹진군 바다에서 중국 국적 노인을 구하다가 숨졌다는 소식이 중국에도 전해지면서 중국 온라인에도 추모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새벽, 인천해경서 영흥파출소 소속인 이재석 경장이 어패류를 잡다가 밀물에 고립된 중국 국적의 70대 남성을 구조하던 중 사망했습니다.

이 경장은 자신이 착용한 부력조끼를 이 노인에게 입혀준 뒤 함께 헤엄쳐 나오다가 바닷물에 휩쓸렸고, 실종됐다가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오늘(12일)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한국 해경이 중국 노인을 구조하다가 사망했다'는 내용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해경이 준 구명조끼를 중국인이 건네받아 착용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과 함께 '해당 경찰관이 향년 34세에 불행히도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사진=중국 하이커신문 캡처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 '국적에 관계없이 그는 영웅이다', '영웅이여, 편히 쉬세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추모했습니다.

한편 유족들은 당시 팀원 2명이 당직을 서고 있었는데, 이 경사만 홀로 구조 활동에 투입됐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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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재석 경사 유족 : 파출소에서 술 취한 사람 하나 잡으러 갈 때도 혼자 가는 경우는 없습니다. 물 들어오는 시간에 경찰 혼자 가서 구조자를 구해오는 게 말이 되느냐.]

해경 측은 이 경장이 홀로 현장에 간 건 인정하면서도, 2인 1조로 출동하지 않은 것이 적절했느냐는 SBS 질의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도 '젊은 청년의 희생이 너무 가슴 아프다' '구조 시스템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해경 측은 당시 출동의 적절성 여부 등 구조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기획 : 윤성식, 영상편집 : 고수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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