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통계 설전 벌이다 총성…'트럼프 지지' 활동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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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이자, 미국 젊은 보수의 상징이었던 한 청년 활동가가 대학 행사 도중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경찰은 정치적 동기에 따른 암살로 추청하고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 대학 행사장.

보수 청년단체 '터닝포인트USA' 창립자 찰리 커크가 3천여 명의 청중 앞에 섰습니다.

질문 답변 시간 중 '총기 난사 통계'를 두고 학생과 설전을 벌이던 순간,

[찰리 커크/터닝포인트USA 창립자 :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범은 몇 명인지 아십니까?) 갱단을 포함해서요?]

단발 총성과 함께 마이크를 든 채 쓰러집니다.

목격자들이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커크는 결국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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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공안전부는 용의자가 건물 옥상에서 저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니엘/목격자 : 마치 신호처럼 느껴졌어요. 그가 트랜스젠더 관련 총기 폭력 이야기를 꺼내고, '총격' 비슷한 말을 하는 순간 총소리가 났습니다.]

실제로 당시 찍힌 동영상에는 총격 직후 누군가 옥상 위에서 움직이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CNN과 로이터 등 미 언론은 커크를 겨냥해 단 한 발의 총탄만 발사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암살 사건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스펜서 콕스/유타주지사 : 이번 총격은 정치적 동기를 가진 분명한 암살 사건입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를 '순교자'라고 애도하며 관공서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찰리는 열린 토론과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 미국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애국자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보수단체 '터닝포인트 USA'를 창립한 커크는 최근 한국에서 열린 보수 행사에서 연설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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