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승리한 임애지(오른쪽 두 번째)
한국 복싱 간판 임애지(화순군청)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습니다.
임애지는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월드 복싱(World Boxing)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4㎏급 8강전에서 타티아나 헤지나 지 지수스 샤가스(브라질)를 심판 전원일치 5대 0 판정으로 눌렀습니다.
샤가스는 임애지가 지난해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54㎏급 16강전에서 물리친 상대입니다.
임애지는 1년 만에 다시 만난 샤가스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잡아내며 이번 대회 메달을 확보했습니다.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임애지는 다시 한번 세계적인 기량을 검증받았습니다.
한국 복싱 선수가 올림픽 메달과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모두 획득한 건 조석환(2004년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2003년 세계선수권 동메달) 이후 임애지가 처음이며, 여자 선수로는 최초입니다.
임애지는 우리시간으로 모레(13일) 오후 7시 30분 황샤오원(타이완)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툽니다.
복싱은 국제대회에서 따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전에서 패한 선수 2명이 모두 동메달을 가져갑니다.
여자 60㎏급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는 크리산디 유스베이디 리오스 오헤다(베네수엘라)를 잡고 8강에 올랐으나 양청위(중국)에게 패해 메달은 얻지 못했습니다.
(사진=대한복싱협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