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훈 55일 전국 펜션 떠돌며 수사회피…특검 오늘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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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부토건 주가 조작' 사건으로 수사받다가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이 경찰에 체포돼 11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김건희특검팀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했다 도주 55일 만에 붙잡힌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에 대해 오늘(11일) 구속영장을 청구합니다.

특검팀은 오늘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어제 전남 목포 옥암동 소재 빌라촌에서 은거 중이던 이 부회장을 체포해 오늘 오전부터 조사 중"이라며 "오늘 저녁 조사를 완료하는 대로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잠적했다가 어제 체포됐습니다.

특검팀은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공조해 통신 및 계좌거래 내역 등을 분석하고 주변인을 탐문하는 등 추적 끝에 이 회장이 목포 옥암동 소재 빌라 3층에서 은거 중인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후 잠복 끝에 택배를 수령하러 나온 이 회장을 검거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도주 후 경기 가평, 전남 목포, 경북 울진, 충남, 경남 하동 등의 펜션을 전전하다 지난달 초 목포 소재 원룸 형태 빌라에 단기 임대계약을 맺어 머물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체포 당시 휴대전화 5대, 데이터 에그 8대, 데이터 전용 유심 7개를 갖고 있었으며 이를 이용해 특검팀 추적을 피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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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도피를 도운 8명의 신상을 파악해 출국금지했는데, 이들 중 이 부회장의 가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3년 5∼9월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해 수백억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습니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업무협약을 맺었다는 보도자료를 뿌려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였다는 게 특검팀 판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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