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은퇴 투어한 삼성 오승환 "KIA 최형우, 후배지만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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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이범호 감독(왼쪽)과 삼성 오승환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3)이 광주에서 은퇴 투어를 이어갔습니다.

오승환은 오늘(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앞서 은퇴 투어 행사를 통해 광주 팬들에게 인사했습니다.

오승환은 "의미 있는 기록을 광주에서 많이 세웠다"며 "KIA 팬 분들께서 응원해 주시고, 박수도 많이 쳐주셨는데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리그 통산 100, 200, 300세이브를 모두 KIA를 상대로 달성한 오승환은 특히 100세이브와 300세이브는 광주 원정에서 따냈습니다.

이날 KIA는 오승환의 은퇴 선물로 유니폼에 선수단 사인을 받아 만든 액자를 전달했고, 삼성에서 오승환과 한솥밥을 먹었던 최형우는 개인적으로 감사패를 준비했습니다.

오승환은 "최형우가 감동을 줘서 울 뻔했다"며 "최형우는 후배 선수지만 본받을 점도 많고 존경하는 선수"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저보다 한 살 어리지만 몸 상태가 앞으로 4∼5년 더 선수로 뛸 수 있다"며 "KIA 선수들은 이렇게 전설적인 선수와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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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최)형우 오늘 울었다"고 확인해주기도 했습니다.

오승환이 100, 200, 300세이브째를 따낸 KIA에는 최형우와 진갑용 2군 감독 등 삼성에서 인연을 맺은 선·후배도 있습니다.

오승환은 "룸메이트도 같이해서 (저를) 편하게 해 줬다"며 "심지어 사인을 내지 않고도 서로 알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통하는 포수였다"고 진갑용 감독에게도 고마워했습니다.

오는 30일 KIA와 대구 홈 경기 때 정식 은퇴식을 갖게 되는 오승환은 "은퇴 투어를 하면서 상대 팀들을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이 생기니까 은퇴가 조금씩 실감이 나는 것 같다"고 최근 심경을 밝혔습니다.

최근 리그의 젊은 마무리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한 조언을 부탁받은 그는 "KIA 정해영 선수도 요즘 안 좋은데,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며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즌을 준비했는데 너무 한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남은 시즌 등판 가능성에 대해서는 "많은 분께서 물어보시는데 제가 판단할 부분은 아니다"라며 "기회가 되면 팀에 도움이 돼야 하기 때문에 계속 운동하고 있다"고 출전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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