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세계선수권 남자 단체 3회 연속 우승…혼성전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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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메달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국 양궁이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리커브 남자 단체전 3연패를 이뤄냈습니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꾸려진 한국 리커브 남자 대표팀은 10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6일째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엘리슨 브레이디, 트렌턴 코울스, 크리스천 스토더드가 나선 미국에 6-0(56-55 57-55 59-56)으로 이겼습니다.

한국은 2021년 양크턴 대회부터 이 종목 우승을 놓치지 않고 3연패를 이뤄냈습니다.

이번 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이기도 합니다.

남자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 우승 도전에 거푸 실패한 김우진은 3관왕에 오른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함께한 김제덕, 이우석과 다시 한번 금메달을 합작해내며 마지막에 활짝 웃었습니다.

김우진은 이날 오전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조기 탈락했고 오후 안산(광주은행)과 함께 결승에 출격한 혼성전에서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번 금메달은 현역 최고의 궁사로 인정받는 김우진의 통산 10번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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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과 이우석은 통산 3번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결승에서 한국은 자신의 첫 3방을 10점에 꽂은 김제덕을 앞세워 우위를 점했습니다.

3세트에서는 팀의 마지막 3발 화살을 모두 10점에 명중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미국에선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김우진과 불꽃 튀는 승부를 펼쳤던 세계 랭킹 1위 브레이디 엘리슨이 6발 중 3발을 10점, 3발을 9점에 쏘며 선전했습니다.

남자 단체전 동메달은 3위 결정전에서 브라질에 6-0으로 이긴 일본이 가져갔습니다.

앞서 열린 혼성전 결승에서는 김우진과 안산이 스페인의 엘리아 카날레스, 안드레스 테미뇨에게 2-6(35-36 37-38 38-36 34-37)으로 패해 은메달을 수확했습니다.

한국 양궁의 세계선수권대회 혼성전 연속 우승 행진은 7연패에서 끊겼습니다.

한국은 2011년 토리노 대회부터 2023년 베를린 대회까지 세계선수권대회 리커브 혼성전에서 한 번도 빠짐 없이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 문산초, 광주체중, 광주체고, 광주여대를 졸업하고, 현 소속팀도 광주은행인 안산은 고향 팬들 앞에서 모처럼 결승 사대에 올랐으나 10점에 한 번도 적중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결승에서는 일본이 독일을 물리치고 혼성전 새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여자 단체전 3위 결정전에서는 안산, 임시현(한국체대),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인도의 안키타 바카트, 가타 카다케, 디피카 쿠마리를 5-3(54-51 57-57 54-57 58-56)으로 물리쳐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여자 대표팀은 전날 준결승에서 타이완에 석패해 3위 결정전으로 밀렸습니다.

타이완이 결승에서 일본을 6-0으로 물리쳐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전날까지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에서 최용희(현대제철)가 동메달 1개를 수확한 한국 대표팀은 이날 금, 은, 동메달을 1개씩 추가하며 전체 획득 메달 수를 4개로 늘렸습니다.

리커브 대표팀은 남녀 개인전에서 금메달 사냥을 이어갑니다.

내일 남자 개인전, 모레는 여자 개인전 메달 주인공이 가려집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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